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쪽빛 남해 절경 품은 '세계 100대코스'

입력 2016-01-14 18:10  

대한민국 명코스를 찾아서 (1)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성수기 그린피 최고 39만원…국내서 가장 비싼 골프장
럭셔리한 클럽하우스 7성급 호텔·음악당 등 최고급 휴양시설 갖춰

바다 건너 치는 홀 4개



[ 이관우 기자 ] 기암절벽에 부딪치는 파도,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그 절경(絶景)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클럽하우스…. 골프장은 ‘비밀의 화원’처럼 남도를 품고 있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 골프장,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이다. 영국 코스 평가 사이트 ‘톱100 코스’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16 세계 100대 코스’에서 사우스케이프를 91위에 올렸다.


◆클럽하우스 전체가 갤러리

2013년 11월 문을 연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은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리조트를 지향한다. 그린피가 성수기엔 최고 39만원에 달한다. 회원제를 포함해 국내 최고가다.

이 골프장의 박준용 마케팅팀장은 “미국의 페블비치에 뒤지지 않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블비치는 500달러(약 60맙?의 그린피를 받는다. 단순 골프가 아니라 ‘궁극의 힐링’을 제공하자는 게 사우스케이프가 내세우는 목표다. 200만㎡의 땅에는 18홀 코스를 비롯해 7성급 스위트호텔, 피트니스센터, 스파, 음악당, 트레킹 코스, 와인바, 수영장 등 다양한 휴양시설이 모두 들어서 있다.

700억원을 들여 지은 클럽하우스부터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로 베니스건축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은 건축가 조민석 씨의 작품이다. 나비 날개를 연상케 하는 곡선형 처마, 시원하게 뚫린 로비 천장이 시선을 압도한다. 전우혁 부총지배인은 “로비를 클럽하우스에서 분리해 앞뒷면과 천장을 튼 구조는 국내외에서 처음 시도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 소품도 예사롭지 않다. 중앙 로비에는 영국 유명 설치작가 톰 프라이스의 ‘블루 멜트다운 체어’가, 레스토랑에는 미국 조명예술가 린지 아델만의 ‘샹들리에’가 고즈넉한 정취를 풍긴다. 레스토랑의 큰 식탁은 뉴질랜드에서 4만7000년 된 ‘카우리’ 화석나무를 들여와 제작했다.


◆바다 건너 치는 샷 ‘짜릿’

골프 코스 터는 리조트를 개발한 정재봉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회장(75)이 헬기를 타고 낙점했다. 여기에 링크스 코스의 대가 카일 필립스가 코스를 앉혔다. 제주 팽나무 등 조경용 나무 1500여그루를 사서 심는 데만 150억원을 들였다고 한다.

모든 홀에서 바다를 볼 수 있어 라운드 느낌이 시원하다. 4개 홀은 바다를 넘겨 쳐야 하는 만큼 도전욕을 불?舅매껜? ‘클라이맥스존’으로 불리는 12~16번홀 중에서도 16번홀(파3·210m)이 두드러진다. 바다 건너 벼랑 위에 있는 돌출그린에 공을 떨궈야 한다. 정 회장은 “정교함에 거리까지 갖춰야 파온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절벽 꼭대기에 있는 그늘집(선셋·선라이즈)도 다른 골프장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이다. 타이타닉호의 뱃머리처럼 생긴 이곳에서 일출과 낙조, 수평선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겨울에도 어는 경우가 드물다. 따뜻한 해풍과 풍부한 햇볕 덕분이다. 아이언샷을 하면 한겨울에도 디봇이 4~5㎝ 깊이로 파인다. 그린도 백스핀이 먹힐 정도로 부드럽다. 그린피가 비싸고 수도권에서 네 시간 안팎인 거리는 많은 골퍼에게 진입 장벽이다. 하지만 방문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배용준·박수진, 송승헌·류이페이 커플도 최근 이곳에서 묵었다.

남해=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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